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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3분기 영업익 15.4%↓…5G 마케팅비 ‘발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가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늘었지만 5G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줄어들었다.

KT는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매출 6조213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8.4% 늘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접속 수익은 17.1% 감소했으나 실제 고객이 사용한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한 1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1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4% 줄었다.

KT 5G 가입자는 3분기 기준 누적 106만명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42만명에 이어 3분기 동안 6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전체 5G 가입자 중 85% 이상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 ‘슈퍼플랜’을 이용 중이다. 전체 가입자는 2177만1000명으로, 전 분기보다 22만명 순증했다. 5G 가입자 비율은 4.8%다.

영업이익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마케팅 비용이다. 3분기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마케팅 비용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7202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4%, 전 분기 대비 1.2%에 달하는 수치다. 3분기 전체 영업비용 역시 상품구입비, 판매관리비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5.8% 늘어난 5조9012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1조182억원이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를 기가인터넷 성장이 메웠다. 구체적으로 유선전화 매출은 5.8% 줄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0.7% 증가했다.

3분기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35만명으로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0%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기가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높은 요금제 ‘1G 인터넷’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KT 별도 기준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7013억원이다. IPTV 가입자는 3분기에 12만명이 순증하며 총 823만명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IPTV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1% 성장했다. 콘텐츠사업 매출은 지니뮤직, KTH, 나스미디어 등 그룹사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다만, 금융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기타서비스 수익은 8.6% 감소했다. KT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등의 성장세가 지속하며 IT/솔루션 매출은 7.1% 늘어났으나, 분양 매출 감소로 인한 부동산 매출이 42.4%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설비투자(CAPEX) 집행액은 2조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5G 기지국 구축으로 가입자망 투자를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11월 현재 KT의 5G 기지국수는 개통 기준 6만 3000여개를 넘어선 상태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AI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통신과 ICT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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