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미상 남성, 조종실 들어가 비행 제어장치 파손
여객기 이륙 못해…승객 121명 대체 편 이용 예정
여객기 이륙 못해…승객 121명 대체 편 이용 예정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온두라스 남성이 11일(현지시간) 이륙 직전의 아메리카항공의 여객기 조종실에 들어간 뒤 창문으로 탈출하려고 하는 모습. [유튜브 상해 미디어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온두라스의 한 공항에서 한 남성이 여객기 조종실에 침입했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에 있는 라몬 빌레다 모랄레스 국제공항에서 승객 탑승 절차가 진행 중이던 미국 마이애미행 아메리카항공 여객기 보잉 737-800에 한 남성이 무단으로 조종실에 들어갔다.
아메리카항공은 사건 발생 후 승무원이 즉시 개입해 제지했고,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남성은 곧바로 온두라스 당국에 체포됐으며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ABC 방송은 이 남성이 갑자기 조종실로 들어와 비행 제어장치를 파손했으며, 조종사들이 제지하자 창문으로 뛰어내리려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여객기는 이륙하지 못했다.
아메리카항공은 대체 편을 투입해 승객 121명을 이송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처리하는 데 보여 준 승무원들의 뛰어난 직업의식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