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FOX 32 Chicago'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중서부 일대가 폭설을 동반한 겨울폭풍에 교통이 마비되고 학교가 문을 닫았다.
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멕시코·콜로라도·오클라호마·캔자스·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미시간주 등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 또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다.
콜로라도스프링스에는 56㎝의 눈이 내렸고, 인디애나주 북부는 30∼45㎝의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일리노이주에는 30㎝가량 눈이 내렸고, 미주리·미시간주 중부에도 30㎝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로 인해 오후 4시20분 현재 미 전역에서 2167편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집계했다.
세인트루이스공항에서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3 이상이 결항해 여행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세인트루이스공항에서 예정된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며 “이번 겨울폭풍의 경로에 있는 일부 도시에서 항공편을 줄여서 운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미여객철도공사 암트랙은 중서부와 남부에 걸친 여러 지역에서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일리노이주의 일부 도시는 시내버스 운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일리노이주 교통부는 “극도로 위험한 것은 물론 생명이 위험한 여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고속도로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튜브 'StormChasingVideo' 채널 캡처] |
이번 눈폭풍에 미주리주와 오클라호마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주리주는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수업을 취소했다.
텍사스주 댈러스는 오는 4일까지 공립학교 문을 닫기로 했고, 캔자스주는 대학 강의를 취소했다.
지난해 2월 한파로 최악의 정전 사태를 겪은 텍사스주는 재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다행히 아직은 대규모 정전이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눈폭풍 예보에 아칸소주 등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점에서 미리 식량을 사재기하는 광경이 포착됐다고 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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