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민병대 훈련 지원 여성 급증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민병대 훈련 과정을 밟고 있는 빅토리아 마카로바가 소총 사격을 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유튜브]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팽팽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성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군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상황에 대비해 점점 더 많은 우크라이나 여성이 민병대 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소개한 빅토리아 마카로바는 44세 여성으로, 건설 회사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다. 우크라이나 도시 하르키우에서 소총 사격 훈련을 받고 있는 그는 로이터통신에 “지금은 국가와 집, 가족을 지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주말에 시간을 내 무술과 응급처치 기술까지 습득하고 있다.
마카로바는 “러시아군이 우리를 침략할 위험이 크다”며 “우리는 도망치지 않고 사랑하는 도시 하르키우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병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23세 법대생 다리야 코녹은 참가자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설명하며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많은 전문적인 여군을 알고 있으며, 이 상황에서 성별을 가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병대 훈련을 지도하는 이고르 푸스카레프는 “러시아의 침략 위험이 커질 때마다 민병대에 지원하는 사람은 늘어난다”며 “이들 모두 새로운 기술을 배우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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