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Зе!Президент'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TV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이 민간과 군사 목표물을 모두 겨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병력이 거의 모든 방향에서 진격을 저지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하원 보고에서 탱크를 동반한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 32㎞ 앞까지 진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머지않아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조만간 우리와 대화를 해야 할 것이고, 이 전쟁을 끝내고 침공을 멈추는 방법을 우리에게 말해야 할 것”이라며 “대화가 일찍 시작될수록 손실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진격에 맞선 우크라이나인의 용기를 강조하며 러시아인들에게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의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은 서방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정부 보좌관은 러시아의 계획은 전차를 이용해 키예프로 진입하는 것이라며, 키예프 방어군이 해외 동맹으로부터 받은 대전차 미사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도 1941년 이후 처음 겪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을 비판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마지막으로 우리 수도가 이와 같은 일을 겪은 것은 나치 독일의 공격을 받았던 1941년이었다”며 “우크라이나는 그 악을 물리쳤고, 이번에도 물리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푸틴을 막고 러시아를 고립시켜라. 이 모든 관계를 끊고 러시아를 몰아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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