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당시엔 석달 걸려 “가장 많은 난민 나올 수도”
[유튜브 'Channel 4 News'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한 지 1주일 만에 국외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이 100만명에 이르렀다고 유엔이 밝혔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전체 국민(약 4400만명)의 2%가 넘는 100만명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도 트위터에 “단 일주일 만에 우리는 100만명의 피란민이 우크라이나에서 이웃나라로 탈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썼다.
[유튜브 'Channel 4 News' 채널 캡처] |
UNHCR은 이런 수치는 금세기 들어 전례가 없는 ‘엑소더스’라고 설명했다. 또 최대 40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UNHCR 집계에 따르면 2011년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5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내전 초기였던 2013년 초 난민이 가장 빠른 속도로 시리아를 빠져나갔는데 당시에도 100만명이 탈출하는 데 최소 석 달이 걸렸다.
[유튜브 'Channel 4 News' 채널 캡처] |
샤비아 만투 이 기구 대변인은 “이런 속도라면 우크라이나가 이번 세기에 가장 많은 난민을 양산하는 국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란민은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인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5개 국가에 집중됐다. 특히 폴란드에만 5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