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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침공 우크라의 밤, 빛 대신 어둠으로 채워졌다 [나우,어스]
지난달 28일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상공에서 찍은 위성 사진의 모습. 노란색을 해당 시점 보였던 불빛의 모습이며, 파란색은 평소 불빛이 관찰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란색 원 속에 보이는 불빛은 키이우로 진격하기 위해 집결한 러시아군이 발생시키는 불빛의 모습이다. [CNN]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도시의 밤을 밝게 비췄던 빛들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급격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으로 인한 전력 공급 문제가 현실화됨과 동시에 러시아군의 공습을 어렵게 하려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등화관제(燈火管制)’ 참여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이 확보해 보도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전역의 야간 조명 밝기와 규모는 평상시에 비해 눈에 띄게 어두워진 모습이었다.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부근의 밤하늘을 찍은 사진에서는 등화관제에 일사분란하게 참여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움직임 덕분에 도시 중심부를 제외하고는 불빛이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다.

여기에 서부 중심 도시 리비우에서는 전쟁 개시 전과 180도 다르게 불빛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해진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반면, 위성사진이 러시아군의 훈련 정도나 규율 수준이 높지 못함을 드러낸다는 분석도 있었다.

[CNN]

키이우 공략을 위해 도시 외곽에 모여든 러시아군 집결지가 환한 불빛으로 가득찬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현대전에서 야간에 소등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적에게 자신의 위치를 고스란히 노출하거나 폭격의 정확한 목표 지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미친 짓”이라며 “이것은 러시아군의 규율이나 야간 훈련 숙련도가 예상보다 낮거나, 야간 전투 장비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조명을 켤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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