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소속 기자와 우크라이나 시민이 6일(현지시간) 키이우 근처 도시 이르핀에서 폭격이 떨어지자 대피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도시 이르핀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인 가운데, 이르핀에 거주하는 민간인이 폭격 속에서 대피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이르핀에서는 며칠간 폭격이 떨어져 여성과 어린이 등 3명이 사망했다. 시민은 러시아군이 폭격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몸을 웅크리며 대피했다.
군인과 시민은 뒤처지는 노인을 도왔고, 폭격이 이뤄지는 가운데 시민은 짐과 반려동물을 안고 대피를 위해 마련된 차량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일가족이 폭격에 맞아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널브러진 짐 옆에 쓰러져 있는 일가족의 맥박을 잡았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로이터통신은 외신 기자와 민간인의 탈출 과정을 영상으로 짧게 담아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보여줬다. 로이터통신 소속 기자는 당시 포격으로 인한 사상자를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르핀과 그 주변 도시에 남아있는 민간인을 계속 대피시킬 것이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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