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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英 참모총장 “푸틴 군대 심각한 타격…우크라서 패배할 수도” [나우,어스]
토니 라다킨 英 국방참모총장, BBC방송 출연해 발언
[유튜브 'The Telegraph'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군 국방참모총장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의 주요 전력이 타격을 입은 만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이날 영국 BBC방송에 출연해 “목표대로 잘 진행되지 않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으로 (푸틴은) 스스로 러시아를 엉망진창(mess) 속으로 밀어넣었다”며 “러시아 주요 전력이 우크라이나에서 이미 심각하게 훼손(decimated)된 만큼 우크라이나를 제압하는 것은 이제 필연적이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라다킨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공군 소속 항공기 8대가 최근 24시간 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격추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라다킨 총장은 “현재의 러시아는 고통받고 있는, 고립된 강대국”이라며 “전면 침공 직전보다 현재의 러시아군 전력은 현저히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과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행해본 경험이 없다”며 “이를 통해 군대 유지와 보급 등 복잡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실제로 러시아군은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예상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에 부딪혀 개전 11일이 지나도록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한 승기를 잡지 못하고 고전 중이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쪽에 64㎞의 대열을 이룬 러시아군 주력은 거의 진격하지 못한 채 키이우 외곽 소도시들에 대한 공세만 강화 중이다. 여기에 북부·북동부의 체르니히우(체르니고프), 코노토프, 수미, 하르키우(하리코프) 등은 여전히 러시아군의 포위공격을 받고 있으나 남부와 비교해 효과적으로 공세를 차단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영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의 군사적 목표가 예정보다 한 달가량 늦춰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일관된 제재 등이 효과를 발휘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지속할 의지와 능력을 꺾는 데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라다킨 총장은 목표달성에 지지부진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지금보다 더 잔혹성을 띨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폭력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피비린내 나는 끔찍한 상황을 더 많이 볼 것 같다”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포격은 물론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는 등의 터무니없는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라다킨 총장은 “이번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은 푸틴 대통령뿐”이라며 “전 세계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결심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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