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소속 무인공격기의 모습. [더선]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 소속 무인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더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부근 야보리우 군기지를 공격하는 데 활용됐던 러시아군 소속 무인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무인기가 야보리우 상공을 먼저 선회한 뒤 폴란드 영공으로 진입했으며, 우크라이나 영공으로 되돌아왔을 때 우크라이나군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보다시피 러시아 침략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공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도발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서부 한 군사 시설을 공습해 “외국인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측도 야보리우 군 훈련 시설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지점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러시아군의 공습이 나토 회원국 국경에 인접한 곳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서방 국가들은 초긴장 상태로 예의주시하기도 했다.
러시아군 소속 무인공격기의 모습. [유튜브 'CRUX' 채널 캡처] |
우크라이나측의 이번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쟁이 다른 국면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칫 러시아와 나토 간의 직접 충돌이 발생해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실수로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선 공격을 할 경우 연합군의 전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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