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MSNBC'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명령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정면 충돌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력전을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유명 군사 분석가 프란츠-슈테판 가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지금 형태의 소모전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러시아가 더 발전된 형태의 첨단 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가디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주요 대도시를 점령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산업 시설 파괴에 주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동안 우크라이나가 재무장에 나서기 훨씬 더 어렵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군비 해제는 러시아의 주요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가디는 러시아가 나토와 정면 충돌하는 형식의 확전을 우려해 첨단 무기를 비축하고 있다고도 봤다.
그는 “예를 들어 러시아군은 공군 운용을 매우 신중하게 하고 있다”며 “확실히 더 현대적인 무기들을 숨기고 있으며, 이는 나토와의 충돌을 두려워하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편집증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러시아 참모진은 확실히 나토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가디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은 그의 뒤틀리고 냉소적인 세계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성공하고 유럽에 친화적인 모습의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뒤틀린 세계관 속에선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괴를 명령했지만, 결국 푸틴은 우크라이나 도박으로 인해 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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