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미국의 핵무기 자산을 활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못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자신의 미 행정부 하에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코 개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독립을 승인한 것을 두고 “내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그런 일을 절대 벌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혹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여전히 미국 대통령이라면 핵무기를 탑재한 핵추진 잠수함을 동원해 러시아를 위협하며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미군)가 당신의 해안가를 왔다갔다 할 것’이라 말할 것”이라고 했다.
[폭스뉴스 방송 화면 캡처] |
우크라이나 공군을 돕기 위해 옛 소비에트연방 시절 사용했던 미그기(機)를 보내야 한다는 논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스튜어트 바니 폭스뉴스 앵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자면 훨씬 더 많은 것을 할 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바니 앵커가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하며 재차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지원 항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우리(미군)는 엄청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생존하도록 도와야 한다”고만 말했다. 다만, 드론(무인 항공기) 지원이 효과적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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