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키이우 美대사관 주장
러시아의 무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무사히 탈출해 인근 국가 난민촌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모습. [유튜브 'TODAY'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 2389명을 러시아 본국으로 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러시아가 2389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자신들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루한스크주(州)에서 불법적으로 추방, 러시아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도 어린이들을 불법적으로 추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범죄”라며 “강제 이송된 어린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해당 정보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무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무사히 탈출해 인근 국가 난민촌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모습. [유튜브 'TODAY' 채널 캡처] |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통신정보보호국(SSSCIP)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침공 이후 현재까지 어린이 117명이 사망하고 1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지금까지 15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인근 폴란드와 헝가리 등으로 피난을 떠났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