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독일산 모델Y 고객 30명에게 넘겨
獨 숄츠 총리 “전기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 특징지을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유럽 내 첫 테슬라 생산기지인 독일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베를린 외곽 기가팩토리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유럽 내 테슬라의 첫 생산기지가 되는 기가팩토리는 유럽 내 최대 전기차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을 열고, 이 공장의 가동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공식 인가 이후 2주 만이고, 건설에 착수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장식에서 새로 가동하는 기가팩토리가 “재생에너지로 이행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개장식에서 독일산 모델Y를 30명의 고객에게 넘겨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 기가팩토리의 개장식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유튜브 캡처]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공장이 2년 만에 지어진 것과 관련, “독일도 빠를 수 있다”면서 “전기모빌리티는 미래 모빌리티를 특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베르트 하벡 경제·기후부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리는 러시아 석유에 예속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석유는 석유로만 대체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전기로도 대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에서는 현재 3500명이 근무 중이며 첫 확충 이후에는 1만2000명이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이미 이 공장은 독일 베를린 인근 지역 내 고용주 상위 5위 내에 든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 등은 전했다.
테슬라는 중기적으로 이 공장을 독일 내 3대 자동차 거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날 머스크 CEO로부터 모델Y를 넘겨받은 외른 민네부쉬는 “2019년 4월에 주문하고, 오래 기다렸지만, 첫 30명 안에 들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공장 정문을 가로막고 테슬라 공장의 수자원 사용이 과도하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공장 인근 10번 아우토반(고속도로)에서는 시위대가 자일을 타고 내려가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찰이 남쪽 방면 차량들의 통행을 중단해 교통정체가 생겼다고 타게스슈피겔이 전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