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의 사고 현장에서 조사관들이 이틀 전 중국 13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자동 기록장치) 일부를 찾아 수습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CGT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21일 13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자동 기록장치) 일부가 사고 발생 이틀만에 발견됐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사고 여객기의 블랙박스 중 하나가 이날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시의 사고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23일 보도했다.
발견된 블랙박스가 객실 후미에 장착돼 있던 데이터기록기(FDR)인지, 조종석 대화기록기(CVR)인지는 현 단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의 기체 급강하 원인 등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21일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기는 21일 오후 2시 17분(이하 현지시간)에 순항고도 8900m를 유지하며 도착 예정지인 광저우 관제구역에 진입했다.
그러나 2시 20분에 관제사가 사고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여러 차례 사고기를 호출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3분이 흐른 2시 23분에 여객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고 확인 결과 추락했다.
[유튜브 'USA TODAY' 채널 캡처] |
기체가 3분간 8900m를 급강하했고 추락하는 3분간 관제탑의 계속된 연락에도 조종사의 응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궤적을 두고 항공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와 사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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