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 하원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Evening Standard'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레드 라인’을 넘어섰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긴급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영국 LBC 라디오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이미 야만성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 총리는 “요즘 사람들은 생화학무기 사용과 핵무기 사용을 새로운 ‘레드 라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민간인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폭격을 퍼붓는 행위 자체가 이미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도를 더 높이는 방법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하고, 전쟁을 조기에 종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보유고에 대한 동결 이외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금 보유고에 대한 동결 조치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무기 지원도 시사했다.
그는 “영국은 이미 4000기가 넘는 대(對)전차 무기를 지원했다”며 “향후 며칠 간 6000기가 넘는 더 많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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