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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 정부, 추락 여객기 유족 감시·언론 현장 취재 통제” [나우,어스]
[유튜브 'CBS Morning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당국이 지난 21일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한 동방항공 여객기 탑승객의 유족을 밀착 감시하고, 언론의 현장 취재를 통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5일 추락한 여객기 탑승객 유족당 최소 3명의 특별 지원팀이 배정됐다고 발표했다.

특별 지원팀은 항공사 직원과 사망자 고향의 공무원, 심리 상담사로 구성되며 이외 재무·법무 전문가, 의료진도 지원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재난이 발생하면 유가족을 위로하고 감시하기 위해 관리들이 배치됐으며, 이들은 정부의 대응이나 보상과 관련해 유족들이 시위를 벌이거나 불만을 표출하지 않도록 단속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광둥성 주간지 난펑촹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유족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봉쇄됐다.

많은 유족은 시신을 찾지 못하더라도 사고 현장의 흙이라도 한 줌 갖고 돌아가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당국은 유족을 15명씩 나눠 사고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 30분씩 머물도록 했으며, 그곳에는 촛불이 밝혀진 임시 제단이 마련됐다.

25일 현재 유족 800여 명이 우저우에 도착했고 그중 375명이 사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중국 당국의 통제하에 일부 중국 매체와 유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당국은 중국 매체들에 “슬픔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지 말라”고 지시했다.

당국의 특별 지원팀은 각 유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유족과의 전화 인터뷰 시도는 불발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 탑승객의 아버지가 홍콩 봉황TV에 지난 23일이 딸의 생일이었고,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말한 인터뷰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바로 삭제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소수 매체의 접근만 허용되고 있다.

일부 비 관영 매체 취재진이 산악지대를 몇㎞ 걸어 현장에 도착했으나 당국은 바로 현장을 봉쇄했다.

중국 경찰은 언론사 무인기(드론)의 현장 접근도 차단하고 있다.

한편, 동방항공 비행사고 긴급 조치 지휘본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모두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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