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인근 도시 슬라부티치에서 시민들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점령에 맞서 시위를 열고 있는 모습. [The Telegraph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 인근 도시 슬라부티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포미체우 슬라부티치 시장은 이날 러시아군이 마을을 조사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영상을 올려 러시아군이 슬라부티치 시내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러시아군의 점령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시민이 슬라부티치 광장에 모여 항전시위를 펼쳤으며, 러시아군의 점령 이후 3명이 사망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러시아군에 일시적으로 구금됐다가 풀어 난 포미체우 시장은 28일 러시아군 철수 소식을 알리며 “지금 마을에는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슬라부티치 마을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직원을 대피시키기 위해 건설됐다. 현재 체르노빌 원전 작업자들과 그들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