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 도시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러시아 무기 창고가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더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도시' 하르키우와 인접한 러시아 도시 벨고르드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온라인 상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폭발 당시 불꽃놀이와 같은 섬광이 벨고르드에서 목격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인인 유리 부투소우는 “러시아군 무기 창고가 우크라이나 19 미사일 여단이 발사한 OTR-21 토치카-U 탄도미사일에 의해 타격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벨고로드 주지사는 폭발 사실에 대해 확인하며, 민간인 부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폭발 요인에 대해선 밝히길 거부했다.
하지만, 타스 통신은 “군부대 야영지에 발사체가 폭발해 군인 4명이 부상당했다”며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미사일에 따른 것이란 게 공식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한 두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개전 초인 지난달 말 러시아 로스토프주(州)에 위치한 밀레로보 기지를 공격한 바 있다.
이번 폭발은 터키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5차 평화협상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발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