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도 우크라軍과 유사한 분석
러시아군이 버린 탱크들의 모습. [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는 러시아 측의 발표와 관련 움직임을 ‘기만’을 목적으로 한 군대 순환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최신 정보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실제 우크라이나 북부의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계속 철수하고 있지만 단지 ‘개별 부대 순환’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크라이나 군 지도부에 대한 기만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공세에 주력하기 위해 부대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군과 유사한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소수의 러시아군 병력이 키이우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진정한 철수가 아니라 병력 재배치라고 보고 있다”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군의 위협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렘린이 갑자기 키이우 부근에서 군사 공격을 줄일 것이라는 주장이나 모든 병력을 철수할 것이란 보도에 속아서는 안된다”며 “병력 철수를 발표한 이날까지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CNN 방송도 같은 날 오후 키이우 교외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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