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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아버지 마지막 모습 못 봐”…英 시민, 국립 코로나19 추모 벽 영구화 요구 [나우,어스]
영국 런던의 국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 벽.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진 하트와 그들의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Skynews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을 잃은 영국 시민이 런던에 있는 국립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벽을 영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유가족은 추모 벽을 보존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전달하기 위해 다우닝 스트리트까지 행진했다.

런던의 자원봉사자들이 시작한 추모 벽에는 빨간 하트 18만개 이상이 그려져 있으며 희생자의 이름, 사진이 걸려있다.

이들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졌던 시점에 파티에 참석한 것을 두고 다시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9일 탄원서 제출에 참여한 한 시민은 2020년 4월 자신의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며 “다우닝가 10번지(영국 수상 공식 관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었을 때 할 말을 잃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함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샴샤라고 소개한 또 다른 시민은 스카이뉴스에 “’파티 게이트’는 역겹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 모두 정부가 지시한 대로 행동했다. 그때 혼자 투병 중인 엄마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샴샤 또한 어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해 추모 벽을 영구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추후 철회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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