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언어로 ‘숯(Ugoliok)’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군 여성 저격수(스나이퍼)의 모습. [뉴욕포스트]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한 우크라이나군 여성 저격수(스나이퍼)가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특히, 역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옛 소비에트연방의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저격수의 활약과 비교되며 큰 관심을 끄는 중이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육군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언어로 ‘숯(Ugoliok)’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 저격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여성 저격수는 지난 2017년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입대해 그동안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 활약해왔다.
우크라이나 언어로 ‘숯(Ugoliok)’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군 여성 저격수(스나이퍼)의 모습. [뉴욕포스트] |
특히, 이 여성은 지난 1월 군 복무 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자 곧장 육군 보병여단에 입대해 지금까지 최전선에서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저들(러시아 침략군)은 인간이 아니다. 나치 독일 파시스트 조차도 이 ‘오크(악마를 뜻하는 말로 러시아군을 빗댄 것)’들 만큼 사악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반드시 러시아 침략군을 물리칠 것이며 끝까지 싸울 것을 맹세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우크라이나 육군은 이 여성 저격수가 정확히 어떤 전과를 올렸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역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 [뉴욕포스트] |
다만, 역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와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파블리첸코는 ‘죽음의 숙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역사학을 전공하다 소련군에 자원 입대해 무려 309명의 독일군을 저격으로 사살했다. 특히 이중에는 독일군 저격수 36명도 포함돼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