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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31세 연하’ 푸틴 애인, 서방 푸틴 딸 제재에 곧장 정보 감춰 [나우,어스]
카바예바, 자신이 회장인 러 최대 미디어 그룹 홈피서 사진·프로필 삭제
지난해 12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춤을 추고 있다. [데일리메일]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등 국제사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회장으로 재임 중인 러시아 최대 국영 언론사 ‘내셔널 미디어 그룹’ 홈페이지에서 자취를 감췄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자사의 회장인 카바예바의 사진과 프로필을 급작스레 삭제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아무런 설명 없이 홈페이지 상에 노출된 카바예바 회장의 사진과 이름을 삭제했다. 이후 해당 페이지는 공백으로 남겨뒀다.

이 같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조치는 푸틴 대통령의 장녀 마리아(37)와 차녀 카테리나(36)가 국제사회의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시점 즈음에 발생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을 포함,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획득했다. 그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의 사진과 프로필을 삭제하기 전 러시아 최대 국영 미디어 기업 내셔널 미디어 그룹 홈페이지의 모습. [내셔널 미디어 그룹 홈페이지 캡쳐]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과 사이에서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불거졌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이혼하고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며 두 사람의 염문설을 보도했으나,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했다. 이후 해당 매체는 폐간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카바예바가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공천을 받아 2014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염문설이 확산했다. 그는 약 8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뒤 내셔널 미디어 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카바예바의 연봉은 1000만달러(약 122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전문가들은 카바예바가 내셔널 미디어 그룹 홈페이지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서방 제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푸틴의 두 딸에 이어 자신이 서방의 제재 표적이 될 것을 대비해 먼저 몸을 숨겼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춤을 추고 있다. [데일리메일]

그동안 서방을 비롯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등은 크렘린궁의 선전 매체로 이용되고 있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나발니는 옥중에서 쓴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의심할 여지 없이 푸틴 대통령 개인을 위한 조직”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정부(情婦)인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국내 지지 여론을 모으는 것 뿐만 아니라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모든 여론을 조성하는 데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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