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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기업들 여기에 투자합니다” 정권 바뀌니 뜬다는 산업 뭐길래 [비즈360]
차세대 원전 SMR
효율성·안전성·환경성 고른 평가
기업들 미래먹거리로 선택
尹정부 원전재개 혜택 볼까
美 뉴스케일파워社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외부 조감도 [뉴스케일파워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들어 차세대 원자력발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Small Modular Reactor)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원전 특유의 에너지 효율성 뿐 아니라 안전성·환경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SMR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새로 들어서게 될 정부에서 원전 재개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지원 효과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해상 SMR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덴마크 시보그(Seaborg)사와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Compact Molten Salt Reacto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에 함께 나설 방침을 공개한 것이다.

SMR은 원자로·냉각재의 종류에 따라 경수로형(PWR), 소듐냉각형(SFR), 고온가스형(HTGR), 용융염냉각형(MSR) 등으로 나뉜다. MSR은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CMSR처럼 초소형화를 통해 선박이나 해상부유체 탑재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제작 기술과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시보그시와 함께 올해 안에 최대 800㎿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과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후 부유식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미국기계학회(ASME)로부터 원자력 부문 NA(설치 및 공장 조립), NPT(부품 및 배관 하위 조립품 등 제작), NS(지지물 제작)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ASME의 원자력 제작과 설치 자격 인증 획득에 성공하면서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SMR 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당사의 원자력 시공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 캐나다,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美 뉴스케일파워社의 소형모듈원자로(SMR) 내부 조감도 [뉴스케일파워 자료]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GS에너지는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사에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이에 더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 원자로의 설계·엔지니어링과 조립·생산도 맡고 삼성물산은 반응로 설치와 제반시설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현재 미국 유타주 전력청과 계약을 맺고,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초의 상업용 SMR 발전소 건설 및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의 초도기 기자재 납품권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설비)를 구축, 연평균 8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미국 홀텍과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홀텍과 SMR(160모델) 글로벌 독점계약을 맺은 데 이어 4개월 만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으로 공정 및 공사계획, 대형기기 부피감용, 화학 제염, 원자로 압력용기 및 내장품 절단 등 원전해체의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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