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 모든 가능성 열어놨지만 테러사건은 아닌 듯”
12일(현지시간) 뉴욕 출근길 지하철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 이후 해당 지하철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급히 몸을 피하고 있다. [유튜브 'Infobae'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의 출근길 지하철이 지옥으로 변했다. ‘묻지마 범행’으로 보이는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인해 최소 16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다.
12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4분 뉴욕 지하철 N 노선 열차가 브루클린 36번가 역에 접근하자 탑승자 중 공사 현장의 안전조끼 차림의 한 남성이 가스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방에서 꺼낸 연막탄을 터뜨렸다.
이어 이 남성은 승객들을 향해 무차별로 총을 발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객차 문이 열리자 겁에 질린 승객들이 일제히 플랫폼으로 뛰쳐나왔다. 이 와중에 객차 안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플랫폼을 가득 채워 혼란이 배가됐다.
소방당국은 연기로 가득 찬 지하철역에서 16명의 부상자를 확인했고, 이 중 10명이 총에 맞았다고 밝혔다.
5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신장 160㎝ 중반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흑인 남성으로 현장에서 탈출했다.
NYPD는 이 남성을 추적 중이다.
키챈트 시웰 뉴욕경찰(NY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총격이 테러 사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출근길 지하철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인해 부상 입은 시민들이 지하철역 바닥에 누워 있다. [유튜브 'Infobae' 채널 캡처] |
한편 앞서 일부 현지 언론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건이 발생한 브루클린 36번가 역에서 기폭장치가 부착된 물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보도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총격 사건 후 경찰은 현장 주변에 경찰 특수부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건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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