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에서 영국 해리 윈저 왕자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있다. [가디언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 해리 왕자가 “세계는 하나로 뭉쳤다”며 우크라이나를 향해 지지와 연대를 표시했다.
17일(현지시간) 키예프포스트에 따르면 해리 윈저 왕자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당신(우크라이나)과 함께 서 있다. 세계는 당신과 하나이며, 당신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행사가 지구촌으로서 우리가 여러분에 대한 지지를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며 “오늘 밤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의 용기와 선택은 과장이 될 수 없다”고 높였다.
상이군인 대회인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팀 선수들의 얼굴이 침울해 보인다. [가디언 유튜브채널] |
해리 왕자와 함께 참석한 매건 마클 왕자비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말하며 러시아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팀을 격려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해리 왕자가 부상 장병을 돕기 위해 2014년 발족한 국제적인 대회다. 그는 2006년부터 10년 간 군인으로 일했으며, 2007년과 2012년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여했다.
찰스 윈저 왕세자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2018년 미국 배우 매건 마클과 결혼했으며 부부는 영국 왕실과의 불화설에 시달렸다. 부부는 2020년 1월에 영국 왕실과의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마클은 작년 오프라윈프리 토크쇼에 출연해 왕실에서 인종차별과 왕따를 당했다고 폭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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