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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도 국제사회 금지 ‘집속탄’으로 러軍 공격 의혹 [나우,어스]
NYT “러 점령지 탈환 과정서 집속탄 사용한 듯”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집속탄을 사용해 공격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ABC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전면 침공한 러시아군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금지한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초 동부 소도시 후사리우카 탈환 작전을 벌이던 중 집속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 기자는 후사리우카에 주둔했던 러시아군의 야전 본부 인근에서 집속탄에 사용되는 로켓 파편을 확인했다.

인근의 민가에도 탄두가 떨어졌지만,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집속탄에 의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밀밭으로 둘러싸인 농촌 소도시다.

집속탄은 넓은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무기다. 로켓이나 폭탄에 장착돼 공중에서 수많은 소형 폭탄을 살포하는 방식이다.

집속탄은 교전 중인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의 생명까지 무차별적으로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2010년 발효된 오슬로 조약에 의해 금지됐다.

이 조약에는 100여 개 국가가 참여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가입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는 도네츠크주(州) 북부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공격하면서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국제사회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기를 쓰는 러시아군의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후사리우카에서 처음으로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RW)의 메리 웨어햄은 “우크라이나도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와 실망스럽다. 민간인의 생명을 빼앗고, 불구로 만들 수 있는 집속탄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민간인이 희생될 수 있는 상황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것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빼앗긴 땅을 되찾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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