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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러 형제, 스페인서 “우크라에 영광을” 바텐더에 발길질 [나우,어스]
스페인 경찰 수사 착수…“가해자는 전과 있는 러人 형제”
[데일리 익스프레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본격화된 가운데, 스페인에서 러시아인 남성 2명이 자신들에 대해 접대 거부 의사를 밝힌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 알리칸테 지역 내 한 술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2명의 건장한 러시아인 남성들이 43세 우크라이나인 바텐터를 구석에 몰아 놓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러시아인 남성들은 오후 11시 30분께 해당 술집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하려 하지만, 영업 시간이 끝났다는 안내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남성들이 가게에서 나가길 거부하자, 해당 술집의 우크라이나인 바텐더가 다가가 “나는 우크라이나인이다.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Glory Ukraine)”이라 말하며 해당 남성들의 행동을 질타했다.

그 순간 러시아인 남성들은 우크라이나인 바텐더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가게에 있던 두 여성이 개입해 폭행을 멈추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는 바닥에 넘어진 상태로 러시아인 남성 2인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다.

한참을 폭행한 러시아인 남성 2인은 실신 직전 상태에 놓인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를 그대로 남겨둔 채 술집을 빠져나갔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스페인 현지 경찰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인 우크라이나인 바텐더는 23년째 알리칸테 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코뼈가 부러지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으며, 가해자는 전과가 있는 러시아인 형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됐다.

토마스 헨릭 일베스 전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지금이야 말로 폭력배이자 전범 국가인 러시아를 유럽에서 추방해야 할 때”라고 비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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