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피 중인 세르히 볼리나 우크라 제36 해병여단 지휘관이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세계 지도자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파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해병대 지휘관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20일(현지시간) 세르히 볼리나 우크라이나 제36 해병여단 지휘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려 “러시아군의 규모가 우리보다 10배 크다”며 “러시아군은 포병, 지상군, 군사 장비, 전차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5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군이 부상을 당한 상황이고, 몇백명에 이르는 여성과 어린이가 이곳에 대피해있다”며 우리는 모든 세계 지도자에 도움을 부탁한다. 우리를 여기서 꺼내 제3국으로 데려가 달라”고 호소했다.
볼리나 지휘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그리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영상 게시글에 태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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