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CNN의 앤더슨 쿠퍼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CNN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푸틴 대통령과 만남이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구테흐스 총장은 CNN의 앤더슨 쿠퍼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해 이같이 밝히며 푸틴 대통령과 “전쟁 범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행위가 국제법과 인권법 위반이라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언급했다며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간인과 우크라이나군이 여전히 갇혀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도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민간인 대피에 동의했으며, 현재 유엔 관리와 러시아 국방부 간 대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갈등을 완화하는 데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꼽았지만 동시에 “회담이 전쟁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종전을 결정하고 정치적 합의가 마련된 뒤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테흐스 총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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