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Swankest CZ' 채널 캡]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민간은행이자 러시아가 유럽으로 공급하는 천연가스 대금의 주결제 은행인 가스프롬뱅크의 전직 부총재가 러시아에서 누리던 자신의 부와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방어전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고르 볼로부예프 전 가스프롬뱅크 부총재는 러시아 온라인매체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비록 러시아 여권을 갖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고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출신으로서 조국이 처한 위험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현재 키이우에 머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여기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부예프 전 부총재는 러시아군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진 북동부 도시 수미 부근의 아크튀르카란 도시 출신으로, 자신의 아버지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해 지하 방공호에 머무르다 현재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친구들과 지인, 친척들이 러시아군의 공격에 살해당하는 상황에 나만 잘 먹고 잘 살 수 없었다”며 가스프롬뱅크 부총재직을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볼로부예프 전 부총재는 최근 6년간 가스프롬뱅크에서 일했으며, 이에 앞서 약 16년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부예프 전 부총재는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철군한 우크라이나 북부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벌어진 러시아군의 잔혹행위에 대해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군당국, 더 나아가 러시아 국민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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