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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존슨 英 총리 “새 원전 1년에 1개씩 만들 것” [나우,어스]
[유튜브 'Sky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년에 1개 꼴로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에너지 무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러시아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탄소 중립 목표에 더 효과적으로 도달하기 위해서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하틀풀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자력 발전은 러시아산(産)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며 “10년에 하나 꼴로 새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대신, 매년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 깨끗하고 안전하면서도 신뢰있는 에너지로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가 원자력 발전의 장점에 대해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그는 “원자력 발전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했다.

지난 2020년 기준 영국 에너지 수요의 21%를 원자력 발전이 담당하고 있다. 20년 전인 2000년(9.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영국 전체 전기 수요의 25% 수준을 원자력 발전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 다수의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한국과 협상 중이란 소식도 들려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크와시 쿠르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이 영국 원자력 산업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측과 만났으며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논의는 현재 초기 단계로, 특정 원전과 관련한 합의안은 아직 의제에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안보를 시급히 재검토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영국의 신규 원전 건축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프랑스 국영기업인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유일하다.

텔레그래프는 이 사업에 작은 중국 국유기업이 제휴업체로 관여하지만 영국 정부가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부가 원전사업에서 ‘사고방식이 비슷한 민주주의 동맹국’과 공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존슨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디지털, 산업, 군사 부문 협력을 심화하자고 의견을 같이 한 가운데 영국이 한국과의 통상관계 확대를 고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원전 24기를 갖춰 세계에서 5번째로 원자력 발전량이 많은 국가라며 그렇게 생산된 전력이 전세계적으로 지배적인 한국의 반도체 산업 성장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 측은 “쿠르텡 장관이 아닌 산업에너지부와 우리측 실장급이 접촉해 영국의 원전 건설에 관해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눈 정도”라며 “아직 영국의 원전 건설은 논의 초기 단계 수준이지만 발주 시 우리도 참여를 희망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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