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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우크라戰에 60만 대군·전술핵무기 투입할 수도” [나우,어스]
제임스 에버라드 前 나토軍 부사령관, 英 더선과 인터뷰
러시아군이 보유한 ‘2S7M 말카(Malka)’ 자주포 발사 훈련 장면. 이 자주포를 활용하면 전술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유튜브 'The Sun'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렁에 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60만명 이상의 대군을 투입하거나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부사령관이 경고하고 나섰다.

제임스 에버라드 전 나토군 부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지 못할 경우 러시아군 내 장성들의 쿠데타 등에 의해 쓰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끔찍한 지점에 놓인 것은 전적으로 푸틴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라드 전 부사령관은 러시아 용병 그룹인 와그너그룹이 그들의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게시한 글을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완전한 승기를 잡기 위해선 60만~80만명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버라드 부사령관은 “푸틴 대통령이 현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병력 수를 대폭 증원하는 것”이라며 군사·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푸틴 대통령이 이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에버라드 부사령관은 갈수록 우크라이나 내 전황이 러시아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 푸틴의 전술핵무기 사용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본격화된 중화기 등 대규모 무기 지원으로 곤경에 빠진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전술핵무기야말로 한번에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카드로 여길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에버라드 부사령관은 “일반적인 인간의 논리로 생각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미친 짓이란 것을 알 것”이라며 “다만, 푸틴 대통령에게는 전술핵무기를 현실에서 사용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에 대한 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는 전략핵무기 대신 피해 규모가 한정적인 전술핵무기를 러시아가 다량 갖고 있다는 점이 현재 시점에선 가장 위험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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