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더 선, 건강이상설 의혹 제기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 사이에 앉아 열병식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에선 그만 유일하게 무릎 담요를 썼다. 오른 손을 왼손으로 꼭 감아 쥔 모습이 눈에 띈다. [러시아 채널1 캡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제 77주년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리일) 열병식에서 두툼한 무릎 담요를 덮은 모습이 생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건강이상설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 더 선은 전승절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고령의 참전 용사들 사이에 앉아 열병식을 관람할 때 무릎 덮개를 사용했다면서 건강 이상 의혹을 제기했다.
열병식 관람석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은 검은색 솜 재킷을 단추까지 채워 입었다. 가슴팍에는 러시아군과 애국심을 상징하는 성조지 리본을 달았다.
참전 용사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착석한 푸틴 대통령은 처음에는 무릎 담요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11분 가량 짧게 식전 연설을 하고 돌아온 뒤 카메라에 잡힌 영상에선 허벅지 위로 두툼한 국방색 담요를 펼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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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온은 섭씨 9도 가량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서구 언론들은 곧 70세가 되는 푸틴 대통령이 파킨슨 병을 앓고 있다거나 수 개월 안에 암 치료를 받을 것이라는 등 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온전치 못하다고 보도해 왔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과의 면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오른손으로 내내 탁자를 붙들고 있던 모습,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입술을 깨무는 등 불안해 보이는 모습 등이 건강이상설을 불 지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부인해왔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