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러시아 벨고로드주(州) 솔로키 마을이 피해를 입은 모습. [트위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77일 만이다.
11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비아체슬라프 글래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국경을 넘어 가해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솔로키 마을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솔로키 마을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러시아 마을이다.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인해 사망자 1명 이외에도 3명의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드코프 주지사는 “솔로키 마을 주민은 러시아군이 보호하는 안전한 장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래드코프 주지사는 지난주 벨고로드주(州) 내에 있는 네코테예프카라는 마을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인해 다섯 채의 주택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벨고로드주(州)를 향해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트위터] |
앞서 벨고로드주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인한 화재·폭발 사고가 수차례 보고된 바 있다.
벨고로드에서 남쪽으로 16㎞가량 떨어진 스타라야 넬리도브카의 탄약고에선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러이사 측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 소속 헬기 2대가 저고도로 침투해 벨고로드의 석유 저장시설을 공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지난 10일 벨고로드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인접 지역 6곳에 테러 위험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경보는 3단계로 나뉘며, 이번에 내려진 경보는 두 번째인 ‘황색’ 단계에 해당한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벨고로드주(州)를 향해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 [트위터] |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당국은 벨고로드 지역에 대한 공격에 대해 긍정이나 부정 어느 것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와 인접한 곳에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하르키우 북부와 북동부에 대한 반격에 박차를 가해 여러 마을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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