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내려진 소셜미디어(SNS) 퇴출 조치를 철회하는 것은 옳지만, 그를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이 트위터에서 복원돼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한다”면서도 “(차기 대선이 있는) 2024년에는 훨씬 덜 분열적인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록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상에서 정치적 발언들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주지만, 이런 조치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앞서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 주최 ‘퓨쳐 오브 더 카’ 콘퍼런스에서 연설자로 나선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트럼프 계정 정지는 전 대통령(트럼프)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했고 오히려 정치적 우파들 사이에서 그의 견해만 증폭시켰다”며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은 조치였다”고 말했다.
자칭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인 머스크는 앞서 440억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트위터의 콘텐츠 규제를 비판했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셜미디어 업계와 정치권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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