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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성관계 영상 유출 가나 ‘학생커플’, 광장 묶여 공개 채찍질 당해 [나우,어스]
BBC 보도…커플 모두 훈육 차원 매질 20대씩 당해
['@Itz_Kwakwa'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서아프리카 국가 가나에서 성관계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유출된 사실이 알려진 한 학생 커플이 마을 광장에 묶인 채 공개 채찍질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왈라족(族)이 다수 거주하는 가나 와 지역의 광장에서 한 남녀 커플이 기둥에 묶여 주민들에게 각각 20대씩 채찍질을 당하는 일이 지난달 31일 발생했다.

해당 커플이 공개 채찍질을 당한 것은 마을 평판을 더럽혔다는 이유 때문이다. SNS 상에 유포된 이들 커플의 성관계 영상이 문제였다.

문제가 된 두 사람은 심판을 받기 위해 왈라족 족장에게 갔고, 족장이 판결에 불참함에 따라 평의회 총독이 직접 나서 훈육 차원의 매질형을 내렸다.

총독은 매질형을 판결한 이유에 대해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며, 그것이 SNS를 통해 퍼졌다는 사실이 더 나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의 부모를 향해서는 “이들이 결혼해 각자 역할을 하며 바른 삶을 살 수 있게 하라”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공개 채찍질 영상이 공개되며 곧장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가나변호사협회는 “후진적이고 야만스러운 인권 학대”라며 “공개 채찍질과 같은 야만적 행위는 1992년 제정된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나변호사협회는 채찍질을 당한 두 피해자에게 신체적 학대를 저지른 데 연루된 모든 사람을 체포하는 것은 물론, 가해자들이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인 커플에 대해선 필요한 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가나변호사협회는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사적 처벌을 내리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라며 “모든 가나인은 헌법적으로 보장된 기본권과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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