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425사업’ 통해 2025년 EO·IR 1기·SAR 4기 총 5기 확보 구상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시각 2일 새벽 3시19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사진제공 스페이스X]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 국군의 군사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425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를 탑재한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은 한국시간 2일 오전 3시19분(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19분) 캘리포니아 벤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돼 궤도 안착과 지상교신까지 성공했다.
팰컨9은 발사 2분 22초 후 1단 추진체가 분리되고, 다시 20초 후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발사 14분 뒤인 3시33분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1호기가 목표한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했으며, 발사 78분만에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같은 날 오전 9시47분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다.
향후 4~6개월 간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전력화될 예정이다.
군 당국은 425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총 5대의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와 군 당국은 2010년대 초반부터 한반도와 인근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군사정찰위성을 획득하기 위해 약 1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25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지난 2017년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425사업 추진기본전략 수정안과 체계개발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하고 5기의 군사정찰위성을 국내 개발하기로 했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425사업 명칭에 대한 관심도 새삼 모아지고 있다.
사업과 연관된 4월25일이라는 특정 시점이나 정찰위성의 제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상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425’ 명칭은 군이 도입하려는 고성능 영상레이더(SAR) 위성과 전자광학(EO) 및 적외선장비(IR) 위성의 영문명에서 따왔다.
각각의 ‘SA’와 ‘EO’를 합쳐 아라비아 숫자 ‘425’로 표시한 것이다.
군사정찰위성 확보 사업을 언제부터 425사업으로 부르기 시작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자연스럽게 사업명칭으로 자리잡으면서 정부나 군, 기업 모두 통상 425사업으로 부르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시각 2일 새벽 3시19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사진제공 스페이스X] |
SAR 위성은 전자파를 지상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비나 눈이 내려도 기상에 관계없이 특정지역 관측이 가능하다.
EO·IR 위성은 SAR 위성에 비해 영상이 선명하지만, 구름이 많이 낄 경우 상대적으로 관측에 제한된다.
군 당국은 425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EO·IR 위성 1기와 SAR 탑재 위성 4기 등 총 5기의 군사정찰위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총 5기의 군사정찰위성을 모두 확보하게 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시설 등 핵심표적을 비롯한 특정지점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사 성공한 정찰위성 1호기는 지구 상공 400~600㎞를 도는 저궤도 EO·IR 위성으로, 해상도는 지상의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0.3m급으로 전해진다.
정찰위성 1호기만으로도 하루에 수 차례 한반도 특정지점 상공을 통과하며 감시·정찰이 가능해 북한의 동향 파악 및 경보 능력 향상 등 우리 군의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시각 2일 새벽 3시19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사진제공 스페이스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