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전 차관·서은숙 최고위원 출사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5선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6선을 다른 지역구에서 도전한다. 서 의원은 4·10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수용했다. 이에 무주공산이 된 부산진갑 지역구에는 친윤(친윤석열) 후보와 친명(친이재명) 후보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은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부산진구갑에 단수 공천됐다. 서 최고위원이 내부 경선 없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이번 총선에서 부산진구갑 본선에 오른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이재명 지도부가 구성되고 처음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그는 부산진구 구청장을 역임했고, 원외 지역위원장으로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22년 8·28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표 캠프의 부산 책임자를 지낸 대표적인 친명계 원외 인사다.
국민의힘에서는 용산 참모 출신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부산진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차관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해 브레인 역할을 맡았다. 특히 윤 대통령과 정책과 관련해 의견을 수시로 나눴고 이후 인수위를 거쳐 대통령실에선 국무회의에 상시 배석하며 선임 비서관 역할을 하며 윤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
앞서 장동혁 사무총장은 서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에 왜 서운한 마음이 없겠나. 부산진갑 후보가 결정되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며 "출마 선언은 부산에서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 의원은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 16대부터 내리 4선 의원을 지냈고, 2014년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했다 낙선한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 5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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