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매출 역대 최대…올해 3조원 클럽 입성 기대감
풀무원 지구식단 제품과 모델 이효리. [풀무원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 지구식단’이 2주년을 맞았다. 상반기 지구식단 매출이 연간 목표의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풀무원의 ‘3조원’ 클럽 입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2022년 8월 ‘풀무원지구식단’을 선보였다. 지구식단은 다양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보이며 성장세가 뚜렷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이미 올해 목표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풀무원은 지난해 8월, 1년 만에 지구식단의 품목 수(SKU)를 약 30% 늘렸다. 그 결과 지난해 지구식단은 약 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구식단의 성장판이 열린 덕분에 풀무원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상반기 기록한 풀무원 매출은 1조5623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역대 최대 실적은 계속 경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조9934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4% 증가한 619억원, 당기순이익은 8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연 매출 3조원이 대형 업체의 척도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업체는 9곳이었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도 취임 당시 밝혔던 ‘연매출 4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핵심전략사업은 지속가능식품이다. 지구식단을 미래먹거리의 핵심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풀무원은 오는 2027년까지 지속가능식품을 연 매출 1조7000억원, 전체 비중의 65%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속가능식품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15.7% 성장해 2026년에는 2억1600만달러(약 290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건강과 지구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고려하는 이들을 전략 고객으로 설정하고, 외연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재 지구식단의 핵심 소비층은 경제력이 있는 밀레니얼 세대(M세대)지만, 제트 세대(Z세대)까지 접점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로, 제품군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ew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