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0-4로 대패한 울산 HD. [요코하마 F.마리노스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완패하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2연패의 굴욕을 맛봤다.
2일 울산은 일본 울산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요코하마에 0-4로 패했다.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패했던 울산은 요코하마와 2차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2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1차전에서 광주FC에 무려 3-7로 대패했던 요코하마는 울산을 제물로 삼아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4월 2023-2024 ACL 4강전 맞대결 이후 6개월 만에 요코하마와 재대결에 나선 울산은 오는 6일 예정된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33라운드에 대비해 주민규, 보야니치, 김영권 등 주요 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야고, 아라비제, 김민우를 전방에 배치하며 골 사냥에 도전했다.
울산은 전반전 출발부터 좋지 않았고, 4분 만에 먼저 실점했다.
중원에서 요코하마의 안데르손 로페스가 왼쪽 측면의 에우베르를 향해 패스하는 순간 울산의 오른쪽 풀백 윤일록이 무리하게 볼을 끊으려고 전진했다가 저지에 실패하고 볼을 흘렸다.
볼을 잡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에우베르는 컷백을 내줬고, 쇄도하던 와타나베 고타가 왼발 슈팅으로 울산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울산은 전반 17분 상대 진영 후방에서 투입된 볼을 골키퍼 조현우가 달려 나와 발로 차낸 게 요코하마의 마테우스의 몸에 맞고 골대 쪽으로 떨어졌고, 마테우스가 다시 잡아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조현우가 찬 볼이 마테우스의 손에 맞은 게 발견됐고, 주심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하며 골을 취소했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중거리포로 힘겨운 반격을 이어간 울산은 전반 44분 역습을 딩해 실점했다.
요코하마는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로페스의 크로스를 마테우스가 잡아 뒤로 볼을 내줬고, 니시무라 다쿠마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득점이 시급한 울산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골잡이 주민규를 투입하고, 10분 뒤 김민우 대신 이청용을 내보내며 분위기 전환에 도전했다.
울산은 후반 15분 이청용이 내준 패스를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은 게 아쉬웠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울산은 결국 후반 막판 2골을 더 내주고 완전히 무너졌다.
요코하마는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스가 페널티아크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 미즈누마 고타의 마무리 득점이 이어지며 골 잔치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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