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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큰손’된 장윤정, 42억 이태원 건물주 됐다
6월 개인명의로 꼬마빌딩 매입
120억 펜트하우스 이어 두달 만
지난달 31일 찾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장윤정 소유 건물 신혜원 기자

가수 장윤정이 올해 6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꼬마빌딩을 41억5000만원에 매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앞서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지난 4월 거주하던 한남동 고가주택 ‘나인원한남’을 120억원에 매도하고 서빙고동 ‘아페르한강(아페르파크)’ 펜트하우스를 120억원 전액 현금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두 달 만에 40억대 이태원 건물주가 됐다.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장윤정은 지난 6월 12일 이태원 녹사평대로 일대에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건물을 개인 명의로 41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매매계약 이후 한 달 만인 7월 12일 잔금을 치러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채권최고액 30억원의 시중은행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데, 통상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으로 설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25억원을 빌려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1975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대지면적 152㎡(약 46평), 연면적 152.34㎡(약 46평) 규모다. 2종일반주거지역에 지어진 제1종근린생활시설로 세 개 층 모두 용도가 소매점으로 신고돼 있다. 현재 건물 앞에는 도어락이 있는 펜스가 둘러져 있는데 6월 거래 이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400m 거리)과 이태원역(500m 거리) 사이에 위치한 건물은 바로 앞에 용산구청 건물을 마주보고 있고, 용산공원도 도보 5분 거리다. 이태원동과 용산동4가 경계에 자리하고 있고 건물 뒷편으로 이태원 시장과 관광 특화거리인 베트남 퀴논길이 있다. 앞서 장윤정 부부가 매수한 고급빌라 아페르한강과도 차로 5분 거리로 가까운 편이다.

장윤정은 해당 건물을 토지 3.3㎡당 약 9026만원 매수했는데, 인근 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300m 거리에 위치한 지상 3층 규모 건물이 지난 5월 토지 3.3㎡당 1억1483만원에 매매됐다. 또한 퀴논길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은 현재 3.3㎡당1억1667만원에 시장 매물로 나와있다.

이태원동·한남동 일대 부동산을 주로 중개하는 박용훈 ㈜안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장윤정이 매수한 건물 입지는) 인근에 고급주택인 더파크사이드서울(유엔사부지 복합개발)가 2027년 완공될 예정이고 수송부 부지 개발, 용산공원, 크라운호텔 부지 개발 등 대형 호재들이 있어 미래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라며 “아울러 신분당선이 예정된 동빙고역도 신설될 예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년 내 인근 매매 실거래가를 고려하면 적정한 시세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호가는 3.3㎡당 1억2000만원~1억3000만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용산구 서빙고동 아페르한강 전용면적 273.86㎡인 복층 구조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아 지난 4월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해당 타입 분양가가 12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수했다. 이들은 2021년 3월 50억원에 분양받은 나인원한남 전용 244㎡를 지난 4월 해당 면적 최고가인 120억원에 매도해 3년여 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내기도 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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