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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봉황대 뮤직스퀘어' 오는 5월13일 개막
지난해 보다 예산 1억500만원, 공연횟수 5회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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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봉황대뮤직스퀘어 공연 장면./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봉황대 뮤직스퀘어의 '2016 개막콘서트'가 지난해 보다 한달 가량 늦은 오는 5월13일 오후 8시 봉황대 고분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개막콘서트는 합창공연,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열린음악회 형식으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 유일의 고분(古墳)콘서트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경주 봉황대 고분을 배경으로 열리는 야외공연으로서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으며 세계 유일의 고분(古墳)콘서트이자 경주의 대표적인 브랜드 공연이다.

천년을 이어오고 있는 사적 제512호 봉황대 고분은 지름 60m, 높이 27m에 이르는 단일 고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드라마 '참 좋은 시절(주연 이서진, 김희선)', 영화 '경주(주연 박해일, 신민아)' 등에 등장해 천년고도 경주의 랜드마크로서 재조명되고 있다.

봉황대 고분을 배경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금요일 밤에 열리는 야외콘서트가 바로 봉황대 뮤직스퀘어이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이색 고분콘서트로서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고궁음악회',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파크콘서트', 성남시 '파크콘서트' 등과 견줄만한 야외 콘텐츠로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브랜드이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로 새롭게 시작

지난 2004년부터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에서 '안압지상설공연'이란 타이틀로 공연했으며 사적지와 연계한 야외공연 프로그램으로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평소 많은 관람객으로 인한 누각, 주춧돌, 잔디 등의 훼손을 우려돼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승인이 어려워졌다. 특히 전문성이 결여된 공무원들은 변화하는 공연 트렌드에 따라가기 힘들었고 공연수준과 콘텐츠가 빈약해져 점차 시민들의 외면을 받게 되자 지난 2011년부터 경주문화재단이 경주시로부터 사업을 수탁운영하고 있으며 새로운 랜드마크인 봉황대로 장소를 이전해 '봉황대 뮤직스퀘어'로 재탄생하게 된 것.

주로 역사유적지구를 찾던 관광객들은 수준 높은 야외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게됐으며 한때 우범지역이었던 노동동 인근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더욱이 경주시는 장기적으로 대릉원 담장을 제거하고 시내 계림로의 차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하는 등 봉황대 일대를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쾌적한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므로 앞으로 봉황대는 경주의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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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 '파크콘서트' 장면.(사진제공=경주문화재단)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경주시의 지원으로 지역문화재단(경주문화재단)과 지역방송국(CJ헬로비전 신라방송)의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강력한 로컬브랜딩이 강점이다.

경주문화재단의 창의력(Creativity)과 CJ헬로비전 신라방송의 매체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특히 지역내에서 활동하는 엔지니어 및 시스템 운영사를 무대시스템으로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지역 업체 인큐베이팅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즉 지자체, 지역문화재단, 지역방송국, 지역내 업체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경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탄생시키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또한 매주 2회이상 CJ헬로비전을 통해 전국 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되고 있으며 CJ가 제공하는 동영상서비스 Tving(티빙)을 통해 HD급 고화질 VOD를 PC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체계를 통해 다중 콘텐츠로 다시보기 할 수 있게돼 'One Source Multi Use(2차 제작물을 통해 부가가치를 극대화 하는 방식)'를 실현하고 있다.

■문화는 지역기반이 답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한 창조경제의 중심은 문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 중심의 문화정책은 전국의 187개 지역문화재단 중심으로 지역기반이 민간단체로 옮겨가고 있는데 그만큼 문화는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성과 정체성이 존중되도록 발전해야 하는 것이다.

경주문화재단은 지자체와 지역방송국, 지역내 무대시스템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경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의 총 10여개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의 문화산업의 역량을 축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윤이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토록 인큐베이팅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A씨는 "국내 최고수준의 뮤지션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엔지니어들에게 최고의 기회가 된다"며 "최고의 공연을 지역민들에게 선사한다는 자부심도 크지만 매주 실력을 쌓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B씨는 "엔지니어 및 업체끼리 비난과 다툼이 많았던 업계 분위기가 오히려 선의의 경쟁과 협력의 시대로 바뀐 것 같다"며 "정말 봉황대 뮤직스퀘어 만큼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국내 최고수준의 가수와 뮤지션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과 동호회, 자선공연단체에도 참여의 길을 열어놓고 있으며 이는 시민참여형 공연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 2013년도부터 다양한 형태의 시민참여형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에게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문화콘텐츠로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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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뮤직스퀘어의 인포그래픽스.(사진제공=경주문화재단)


■경주의 대표 브랜드공연

봉황대 뮤직스퀘어는 경주시, 경주문화재단, CJ헬로비전 신라방송, 지역내 우수 엔지니어들과의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뮤지션과 지역 우수 문화예술단체가 만들어가는 하나의 큰 문화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며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경주 봉황대를 찾는 관광객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에티켓은 눈에 띄게 성숙해졌으며 색깔이 있는 콘서트는 공연을 즐기는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불필요한 의전행사와 허례허식은 벗어버리고 오로지 관객중심의 고품격 야외콘서트로서 시민과 관광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경주문화재단은 향후 봉황대 뮤직스퀘어를 단순한 공연행사가 아닌 지역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공연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플랫폼으로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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