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수색 작업 벌이는 경찰 |
[헤럴드경제(영암)=황성철기자] 60대 남성이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수색 장소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파악에 나섰다.
1일 전북 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전남 영암군 영암호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하고 인양 작업 중이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69)씨가 피해자 B(39·여)씨를 유기한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전남 무안군의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B씨의 가족들은 지난 17일 여행을 간 B씨가 ‘내일 돌아오겠다’고 연락한 이후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접촉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4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B씨 남편의 학창 시절 스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숙박업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가 B씨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과 B씨 실종 전 이동 동선과 겹치는 점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만난 것은 맞지만, 차에서 내려주고 바로 떠났다”며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6일부터 A씨가 B씨의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안과 영암 일대 강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아직 피해자의 시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문이나 치과 진료 기록과 DNA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