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높은 너울과 빠른 조류로 4km 떠 내려가”
여수해경이 4일 오후 실종됐던 50대 다이버를 구조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에서 실종됐던 50대 다이버가 갯바위에 고립됐다 3시간 여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24분께 여수시 삼산면 동도리 칼등바위 일원 해상에서 다이버 A(56) 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아 경비함정과 구조대 등을 급파돼 집중 수색을 펼쳤다.
해경은 사고해역에 경비함정 5척, 항공기 1대, 해군 초계기 1대, 민간구조선 8척이 합동으로 수색 활동을 하던 중 오후 2시 18분께 거문도 남방 등대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12t급 어선 B호(제주선적)가 갯바위에 사람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를 추가로 접수 받았다.
해경은 신고 접수 후 인근 경비함정을 이동시켜 갯바위 고립자를 발견하고 구조대 2명이 입수하여 갯바위 고립자를 구조했다.
신원 확인 결과 실종된 다이버 A씨로 파악됐으며, 사고 장소로부터 약 4km가량을 파도 및 조류에 떠밀리며 표류하다 인근 갯바위로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시 높은 너울과 빠른 조류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다행히 구조된 A씨는 건강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