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송만갑 판소리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정정미 씨와 김순호 구례군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제25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영예의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에 정정미(43·대구)씨가 수상했다.
전남 구례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구례군지부(지부장 유순자)가 동편제 판소리의 본향의 명맥을 잇기 위한 주관한 이번 대회는 9,10일 이틀 간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및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5회 째인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 경연 방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전국에서 모여든 201명의 실력 있는 소리꾼들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송재영(전주대사습놀이 이사장)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19명의 심사위원들이 판소리, 고수의 각 부분을 맡아 심사했다.
영예의 판소리 부문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은 정정미 씨가 차지해 상장과 상금 2000만원을 수상했으며, 고수 부문 명고부에서는 이주현(26·경북 고령군)씨가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순호 군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대회는 동편소리 축제와 더불어 판소리의 대중성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예술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송만갑(1866~1939) 선생은 조선 후기부터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으로, 송흥록(증조부)-송광록(조부)-송우룡(부친) 등 3대조 모두 동편제를 업으로 삼아 온 가문에서 태어나 여기에다 서편제를 가미해 새로운 소리제를 창조했다는 후세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