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48년 10월 19일 현대사의 비극으로 꼽히는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가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제작사인 해오름이앤티(감독 신준영) 측이 오는 19일 여수‧순천 지역 영화관(CGV, 메가박스)을 시작으로 21일부터 전국의 개봉관에 상영된다.
최근 특별법 통과로 재조명되는 여순사건의 아픔을 담은 영화 ‘동백’은 여순사건 당시 아버지를 잃은 노인 황순철과 가해자의 딸 장연실의 세대를 이어온 악연을 풀기 위한 갈등과 복수 그리고 화해와 용서를 담은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배우 박근형과 주연배우 김보미, 정선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영화 동백은 여수시가 여순사건에 대한 지역특화 스토리 콘텐츠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약 1년 동안 제작했다.
영화 후반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모집한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에 시민사회단체와 산단 기업체, 유족회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두 달 만에 5000만 원이라는 목표액을 달성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망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수시는 서울 추모문화제, 여순사건 창작 오페라 ‘침묵’ 공연,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 방문 및 영화 ‘동백’ 국회의원 초청 시사회 등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지난 6월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안이 73년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권오봉 시장은 “여수가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와 인권의 상징적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정부에서 해야 할 피해사실 조사, 기념공원과 같은 후속조치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