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집중 호우로 '성주읍성'이 붕괴돼 장기간 사람들 출입을 막고 있다. 지난달 30일 성주역사테마공원 전경.[사진 =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성주)=김병진 기자]경북 성주의 자존심인 '성주읍성'이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무너진채 3달여가 다 되도록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관광객 등이 안전 사고에 노출되고 있다.
1일 성주군 및 성주읍 예산리 주민 등에 따르면 성주역사테마공원 내에 조성된 읍성 성벽 일부가 붕괴돼 임시 가림막 및 출입 통제선이 둘러 처진채 사람 출입을 통제하는 등 상당기간 방치되고 있다.
더군다나 붕괴된 20여m 성벽 구간은 위에 방수포를 덮어 빗물 반입 차단을 막아 추가 붕괴를 막고 있으며 그외 문루와 성주읍성(북문) 등은 출입금지 안내판을 세워 성벽 추가 유실 위험이 있다며 관광객 등 사람들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다른 성벽 위 사람들이 통행할 수 있는 산책 길에는 더 이상의 빗물 등이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임시 방편으로 비닐을 땅에 깔아 더 이상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예산리 주민 A씨는"주민들이 지금 펜스를 다 처놓아서 불평이 많다"며 "수십억이 들여 수년에 걸쳐 공사를 진행해 완공했는데 완공 4년도 안돼 어떻게 성벽이 저렇게 무저질 수 있냐"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비가 한번만 더 와버리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조만간 이번주 중 남쪽에서 큰 태풍이 올라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정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성주읍성'이 붕괴돼 장기간 사람들 출입을 막고 있다. 지난달 30일 성주역사테마공원 전경.[사진 =김병진 기자]
관광객 B(여)씨는 "타지에서 성주역사테마파크를 구경 왔다가 성벽이 붕괴돼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보니 어이가 없었다"며 "성주군이 좀더 적극적으로 현 상태를 알려 정상화될 때까지 관광객들이 관광 일정에 착오가 없게하는 것이 맞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성주군은 빠른 시간내에 성주읍성 붕괴 원인을 파악해 복구 절차에 들어 가는 등 성주역사테마파크 정상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허윤홍 성주부군수는 "주민 및 관광객들에 불편을 끼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성주역사테마공원 읍성 붕괴원인 규명 및 상태 조사 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오면 절차에 따라 복구에 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