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지방국세청이 최근 3년간 걷어 들인 세수가 대폭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전기, 자동차, 석유화학, 건설업 등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광주지방국세청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 실적은 13조8000억원으로 2022년(15조1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8.6%) 줄었다.
지난해 광주청 산하 세수 실적은 전국의 4.1% 수준이었다.
2021년 세수 실적이 16조10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2년 새 2조3000억원(14.3%)이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0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원)보다 1조4800억원(16.5%) 늘어 얼마나 세수 실적이 회복될지 관심이다.
석유화학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를 관할하는 여수세무서의 세수 실적은 2021년 5조7500억원에서 지난해 3조3700억원으로 40% 이상 감소했다.
전체 세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5.8%에서 지난해 24.4%로 급감했다.
호남지역은 전국 평균 대비 제조업의 점유 비율이 낮고 소규모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은 5.5%로 전국 평균 6.7% 대비 1.2%P 낮고, 간이사업자 비중은 22.6%로 전국 평균(21.2%)을 웃돌았다. 세금을 내는 납세 인원은 191만4000명으로 전국의 7.9%를 차지했다.
세목별로 소득세 5조2000억원(37.4%), 유류·환경 등 소비제세 4조원(28.8%), 법인세 2조5000억원(17.9%), 부가가치세 1조3000억원(9.7%) 등이다.
광주 국세청 관할 지역은 광주와 전남, 전북 등으로 인구는 전국 대비 9.7%, 지역총생산은 9.0%를 차지한다.
박광종 광주지방국세청장은 "내수 침체 등 경기부진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며 "특히 지역 건설업의 어려움이 세수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